<p></p><br /><br />국내 대형증권사에서 황당한 실수가 벌어졌고 직원들은 '도덕적 해이'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바로 삼성증권 이야기인데요. <br> <br>어제 하루 주식시장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. <br> <br> 자세한 내용, 경제부 조현선 기자와 다뤄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] 삼성증권에서 일어난 배당 사고죠. 주식을 잘못 배당 받은 직원들은 아침 일찍 팔아치웠다면서요? <br><br> 네, 어제 아침 사무실로 출근해 자신의 주식계좌를 열어본 삼성증권 직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. <br><br>우리사주 한주를 가지고 있는 직원이라면 이런 화면 봤을텐데, 하룻밤 새 천 한주로 바뀝니다. <br> <br>전날 종가기준으로 3980만 원어치 주식이 계좌에 새로 입금된 겁니다.<br><br>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우리 사주를 가진 2천여 명에게 1주 당 천 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실수로 천 주를 입력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우리사주 직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모두 28억 원이 현금으로 나가야하는데, 유가증권 28억 주가 지급된 겁니다.<br> <br> 전날 종가기준으로 112조 원어치에 달합니다. <br> <br>삼성증권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는 2천여 명 가운데 스무명 정도가 개장 뒤 주식을 팔아치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. <br> <br>[질문] 주식을 잘못 배당받은 사람들은 모두 증권사 직원일 텐데, '전산 사고'라고 직감하지 않았을까요? 도대체 얼마나 팔아치운 겁니까? <br><br>오전 9시반부터 10시 사이에 스무명이 내다판 삼성증권 주식은 500만주가 넘습니다. <br> <br>한 사람 평균 25만 주 정도 매도를 한 셈입니다. <br> <br> 전날 시가로 계산해보면 80억 원어치에 해당합니다. <br> <br> 계좌에 들어온 주식을 보고 '횡재'라고 생각한 직원들이 얼른 행동에 나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. 설명 들어보시죠. <br> <br>[최명기 / 정신과 전문의] <br>"무위험 기회라고 해요. 실수인걸 알더라도 매도를 하면서 본인들에게 들어오는 이익이 있으니까. 보통 투자 업무에 계시는 분들은 매우 위험선호형이 많아요." <br> <br>[질문] 어제 혼란이 빚어진 주식시장 때문에 삼성증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면서요? <br><br> 네, 어제 오전 10시, 삼성증권 주식을 팔겠다는 주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때 주가는 무려 11% 넘게 폭락했습니다. <br> <br> 삼성증권 주식은 어제 하루 평소 거래량의 54배의 물량이 매매됐습니다. <br> <br>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손절매 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. <br> <br> 대형 증권사 직원들의 도덕성 해이로 볼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글도 청와대 청원글로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] 대형 증권사의 실수와 도덕적 해이 문제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텐데, 금융감독 당국은 어떤 조치를 검토하고 있나요? <br><br>네, 이번 사고로 해결해야 할 부분, 4가지입니다. <br><br> 먼저 삼성증권은 입력 실수를 한 직원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된 직원 20명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금융감독원도 피해 구제 방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 피해를 본 일반 투자자들이 소송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도록 삼성증권측에 요청했습니다.<br><br>경제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. <br> <br>말씀 잘 들었습니다.
